솔직히 저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이라는 말을 들으면 그냥 "오래됐고 유명한 곳"쯤으로 흘려들었습니다. 앙코르와트나 보로부두르 같은 이름도 알고는 있었지만, 그게 그 시대 사람들의 믿음과 죽음관, 권력 구조까지 한 건물 안에 압축해 놓은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그 이야기들을 따라가다 보니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건물 하나가 우주를 담는 방식, 보로부두르와 만다라 구조처음 보로부두르 사진을 봤을 때는 그냥 거대한 계단식 피라미드처럼 보였습니다. 뭔가 웅장하긴 한데, 이게 왜 그렇게 대단한 건지는 솔직히 잘 몰랐습니다.보로부두르는 인도네시아 자바섬에 위치한 9세기 불교 사원으로, 스투파(stupa) 형식의 건축물입니다. 여기서 스투파란 불교에서 깨달음이나 열반을 상징하는 반구형 혹은 탑 ..
일본이나 중국 하면 "역사가 깊은 나라"라는 말을 자동으로 떠올리게 됩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막상 일본에 갔을 때 느낀 건 조금 달랐습니다. 화려한 네온사인 뒤 골목 안에 조용히 자리한 신사, 말없이 고개를 숙여 인사하는 상인. 현대와 전통이 충돌하지 않고 그냥 같이 살고 있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일본의 사무라이 검과 히메지성, 그리고 중국의 병마용까지, 직접 보고 느낀 것을 솔직하게 풀어보겠습니다.사무라이 검, 단순한 무기가 아니었습니다일반적으로 사무라이 검은 전쟁 도구라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장인이 검 하나를 완성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100일입니다. 철을 고르고, 1,300도까지 가열하고, 두드리고, 진흙을 바르고, 담금질하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이건 물건을 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