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아서왕을 오랫동안 그냥 칼 잘 뽑는 왕 정도로 알고 있었습니다. 엑스칼리버, 원탁의 기사, 멀린 정도가 전부였죠. 그런데 이 전설의 뿌리를 제대로 들여다보고 나서야 깨달았습니다. 아서왕은 특정 영웅의 이야기가 아니라, 혼란한 시대를 버텨낸 사람들이 만들어낸 집단적 열망이었다는 것을.켈트족이 아서를 만든 이유5세기 무렵, 로마 제국이 브리튼 섬에서 철수한 뒤 앵글로색슨족이 독일 북부에서 배를 타고 건너오기 시작했습니다. 켈트계 브리튼 원주민들은 서쪽으로, 서쪽으로 밀려났고, 결국 오늘날의 웨일즈와 콘월 지역에 몰리게 됩니다. 이 시기에 탄생한 게 바로 구전 전승(oral tradition)의 아서 이야기입니다. 여기서 구전 전승이란 문자가 아닌 입에서 입으로 이야기가 전달되는 방식을 말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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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6. 10. 2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