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을 꼽으라면 단연 성경입니다. 200여 개 언어로 번역돼 수십억 명이 읽고 있지만, 이 책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전수됐는지를 아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저도 그중 하나였습니다. 할머니 댁에 있던 낡은 성경책을 정리하면서 "책 한 권인데 왜 이렇게 손이 안 가지?"라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는데, 그 감각이 어디서 오는 건지 이제야 조금 이해가 됩니다.토라 필사본, 한 글자도 틀리면 안 되는 이유유대인들의 율법서 토라는 지금도 손으로 직접 만듭니다. 칠면조 깃털로 만든 펜, 직접 제조한 잉크, 정결하게 처리한 양피지. 작업 전에는 반드시 몸과 마음을 정결히 하는 의식을 거칩니다. 토라 한 권을 완성하는 데 보통 4~5년이 걸립니다.여기서 소페림(Soferim)이라는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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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6. 27. 1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