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를 먹을 때 접시 위에 올라오는 그 물렁한 다리가 문어의 전부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다큐멘터리에서 문어가 먹잇감의 이동 경로를 미리 예측해 기다리는 장면을 보고 나서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5억 년이라는 시간을 살아남은 동물이 단순할 리 없었는데, 직접 영상으로 보기 전까지는 그 사실을 실감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전략적 포식자: 기다릴 줄 아는 사냥꾼문어가 사냥하는 영상을 처음 봤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게 본능인가, 아니면 계획인가"였습니다. 먹잇감이 지나갈 길목을 미리 잡고 기다리는 모습은 저 혼자 그렇게 느낀 게 아니었고, 가족들과 함께 보면서도 모두 "문어가 이렇게 똑똑한 줄 몰랐다"는 말을 똑같이 했습니다.문어는 무척추동물 중 가장 발달한 신경계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
상어가 화면에 나오기만 해도 긴장부터 되셨던 적 있으신가요?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정작 수족관 유리 너머로 마주한 백상아리는 생각보다 조용하고 신중했습니다. 그 순간 들었던 의문 하나가 이 글의 출발점입니다. 우리가 상어에 대해 알고 있다고 믿었던 것들, 과연 사실일까요?편견은 어디서 왔을까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오랫동안 상어를 이해한 적이 없었습니다. 영화와 뉴스에서 반복적으로 접한 공격 장면이 하나의 공식처럼 굳어버렸던 거죠. 아이가 "상어가 사람 잡아먹어?"라고 물었을 때 "위험하긴 하지"라고만 답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생각하면 제가 직접 확인한 사실이 아니라 이미지에 기댄 말이었습니다.국제 상어 공격 정보(ISAF)에 따르면, 지난 100년간 백상아리로 인한 사망자는 약 80명 수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