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산호초를 그냥 스노클링 명소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예쁘고 색깔 많고, 물고기 많은 곳. 그게 전부인 줄 알았는데, 미크로네시아 추크섬의 연구 이야기를 접하고 나서 완전히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산호초는 과거 기후를 기록한 타임캡슐이자, 지구 온난화의 속도를 가늠하는 기준점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한가운데서 한국 해양과학자들이 새벽부터 밤까지 땀을 흘리고 있었습니다.산호초가 기후를 기록한다고요?혹시 산호에도 나이테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저는 몰랐습니다. 그냥 돌처럼 생긴 해양 생물이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는 해마다 수온과 염분 차이에 따라 밀도가 다른 층이 쌓이며 성장합니다. 1년에 약 1cm씩 자라는 경산호(hard coral)는 100년이 지나면 약 1m 크기가 됩니다. 여..
솔직히 저는 북극곰을 그냥 귀엽고 하얀 곰 정도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예전에 가족들과 주말마다 동물 다큐멘터리를 보면서도 "아, 새끼가 귀엽다" 정도가 전부였거든요. 그런데 카메라맨이 플라스틱 얼음 상자 안에 들어가 북극곰과 코앞에서 마주하는 장면을 보고 나서는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이건 단순한 동물 영상이 아니었습니다.플라스틱 상자 하나로 북극곰과 마주하다야생동물 카메라맨 피오 캐넌이 북극 촬영을 위해 선택한 방법은 꽤 무모해 보였습니다. 투명 플라스틱 얼음 상자 안에 들어가 북극곰이 다가오기를 기다리는 것이었는데, 제가 직접 겪어보니 가 아니라 화면으로만 봐도 식은땀이 날 정도였습니다.북극곰은 후각이 인간보다 수천 배 발달한 동물입니다. 그래서 상자 문 쪽 틈새로 냄새를 집중적으로 맡으며 접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