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달이 강에만 산다고 생각하셨습니까? 저도 그렇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경남 통영 어촌마을 선착장에서 수달이 배에 올라 장어를 훔쳐 먹고, 양식장 우럭을 사냥해 가는 장면을 접하고 나서 그 상식이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멸종위기 1급 보호종인 수달이 바다에 살고 있고, 어민들의 생계와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습니다.밤 선착장의 진짜 주인은 따로 있었습니다 예전에 통영 쪽 어촌마을에 놀러 갔을 때였습니다. 낮에는 그물을 손보고 배를 정비하는 평범한 생활공간으로 보였던 선착장이, 밤이 되자 완전히 다른 세계처럼 느껴졌습니다. 고양이가 나오고, 물고기 비린내를 따라 크고 작은 동물들이 어둠 속에서 움직이는 게 보였습니다. 그때는 그냥 신기하다고만 생각하고 넘겼는데, 수달 이야기를 접하고 나서야 그 밤 선착장에서..
해마는 수족관에서나 보는 열대 생물이라고 생각하셨다면, 그 생각이 절반은 틀렸습니다. 우리나라 남해 해초 숲에도 해마가 살고 있습니다. 저도 거문도 여행 중 바닷가 어르신께 "옛날엔 해초 걷어 올리면 이상하게 생긴 작은 물고기가 딸려 올라왔다"는 말을 들었을 때, 솔직히 그냥 신기한 옛날 이야기쯤으로 흘려 들었습니다. 그게 해마 이야기였다는 걸 나중에 알게 됐을 때 꽤 오래 멍하니 있었습니다.우리 바다의 해마 서식지,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많은 분들이 해마를 동남아 다이빙 투어에서나 볼 수 있는 동물로 알고 계십니다. 하지만 전남 거문도 앞바다 수심 5m 안팎의 모자반 군락에서 왕관해마가 발견된 사례가 있습니다. 왕관해마란 머리 위에 솟아오른 관(冠) 모양의 돌기가 특징인 종으로, 이름도 그 모습..